‘엄동설한(嚴冬雪寒)’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곤두박질치는 강력한 한파가 찾아와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6일 부천지역에는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26일 부천시 수도시설과에 따르면 ‘성탄 한파’가 이어진데다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14일 30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돼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신고 건수를 기록했다.

12월 들어 부천지역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는 지난 9일부터 26일까지 모두 121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부천시의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동파 신고가 많이 접수된 단독주택가를 비롯해 시 전역으로 ‘동파 방지팩’을 확대 설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파 예방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는 등 동파 방지 대처 방법 등을 적극 알린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가정에서 수도계량기가 동파되거나 도로변에서 상수도 누수를 발견했을 때는 부천시청 수도시설과 종합상황실(☎032-625-3311, 625-3321, 625-3303)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계량기를 헌옷과 신문지 등으로 감싸서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에서는 8시간 밖에 버티지 못한다는 실험 결과가 있는 만큼, 헌옷이나 신문지와 같은 보온재를 이용해 계량기를 감싸고 수도꼭지에서 물을 조금 틀어서 수돗물이 졸졸 흐르게 틀어 놓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