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교회 첨탑의 안전관리를 위해 6m 이상의 첨탑에 대해 오는 6월말까지 관할 구청에서 자진 신고를 받는다.

시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8월28일 태풍 볼라벤의 북상에 따른 강풍으로 교회 첨탑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당시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사고 우려가 상존함에 따라 양성화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신고 대상은 부천시내에 세워진 525개 교회 첨탑 중 6m 이상의 첨탑으로, 구청에 신고하지 않은 첨탑이 해당된다.

신고 방법은 공작물 축조 신고서와 안전도 검사가 필요한 경우 건축사 등의 구조확인서를 첨부해 소속 구청 건축과에 방문, 신고하면 된다.

6m 이하의 첨탑은 신고하지 않아도 되지만 건물주가 필요한 경우 스스로 보수·보강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오는 6월말까지 양성화 기간 중에 신고하면 행정처분을 면제받지만, 신고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및 위법 건축물 대장에 등재돼 추후 각종 인·허가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시 건축과 “현장조사 결과 교회 첨탑의 대부분이 함석판을 두른 형태로 강한 바람에 견디기 어려운 구조가 많았다”면서 “이번 양성화 조치는 교회 첨탑의 현황 파악과 안전한 관리를 통한 사고를 미리 막기 위한 것인 만큼 관내 교회의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032)625-3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