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부천YMCA, 부천YWCA, 부천시민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부천환경교육센터, (사)아이쿱부천생협)가 참여하고 있는 부천시민연대회의는 2013년도 부천시 본예산 심사에서 시의회가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에 따른 운영비 전액과 정책토론 및 강사비 예산 50%를 삭감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10일 오전 9시30분 시의회 앞에서 갖기로 했다.

부천시의회는 이날 2013년 새해들어 첫 임시회(제184회)를 열고 김만수 시장으로부터 시정계획 보고를 듣고 11일부터 16일까지는 각 상임위별로 시청 및 3개 구청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청취 및 안건을 심사, 처리할 예정이다.

부천시민연대회의는 이날 임시회에 앞서 항의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회가 2013년 본예산 심사에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비 5천710만원(사무관리비 5천110만원, 정책토론회 경비 600만원)과 정책토론 및 강사비 50%(정책토론회 책자 제작비 700만원, 강사비 700만원)를 삭감한 것을 지적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주민참여예산제 관련 예산 삭감은) 사실상 주민참여예산제를 무력화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부천문화재단 예산 중 30%의 예산을 삭감한 것을 포함해 (시의회가) 예산 심의권이라는 권한을 남용한 것이며, 의회의 예산 심의권 침해를 이유로 주민참여예산제를 무력화시키려고 한다면 시민의 대표인 부천시의회가 시민의 참여를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부천문화재단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도 “부천문화재단이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가 많고, 대표이사의 언행이 적절하지 않다고 하지만, 부천문화재단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없이 예산 자체를 30% 삭감하면 재단 운영의 부실화로 인한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키로 했다.

부천시민연대회의의 이날 항의 기자회견은 장희진 부천시민연대회의 사무국장의 사회로 김기현 부천시민연대회의 상임대표와 이택규 부천환경교육 센터 대표의 규탄 발언과 송록희 부천YWCA 사무총장과 배혜란 부천시민연합 공동집행위원장의 성명서 낭독에 이어 ▲주민참여예산제 무력화 시도 즉각 중지 ▲시민들이 부여한 예산 심의권 남용 반성 ▲시민 대표로서의 소임을 겸허하게 수행할 것을 시의회에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하고 자진 해산한 뒤 1월16일까지 일주일간 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