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에 따른 평가에서 수원·KT가 전북·부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 다음주중 열리는 구단주들의 모임인 총회에서 승인절차만 남둔 상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11일 오전 이사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날(10일) 22명의 외부 평가위원들의 개인별 채점에서 KT쪽에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이 많았다”면서 “다음주중 구단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총회에 이같은 채점 결과를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KT는 야구발전 기금으로 200억원을 내겠다고 써낸 것이 평가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부영은 80억원을 써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제1차 이사회에는 구본능 총재와 KIA를 제외한 8개 구단 사장단이 모여 제10구단 연고지와 기업을 결정하기 위한 최종 심사를 벌여 평가위원 22명의 채점 결과를 보고받고,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기로 했다.

이에 앞서 수원·KT와 전북·부영은 10일 평가위원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가졌고, 수원·KT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구단 대표들은 제10구단 창단 심사 결과를 구단주에게 보고할 예정이며, 다음주중 열리는 구단주들의 모임인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나오면 제10구단 창단이 최종 결정된다.

창단이 승인되면 신규 회원사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고 2014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며, 2015년 1군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선수 지원은 제9구단인 NC구단의 지원 방안에 준해 실시하고 실행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는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과 관련, 훈련수당의 규정을 보완해 감독·코치·선수들의 수당을 평균 약 40% 인상하고, 포상금 규정은 종전에 우승 및 준우승 등 규정돼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구분해 WBC 선수 상금 지급 규정(50%) + 우승 10억원, 준우승 7억원, 4강 3억원으로 정했다.

또 FA 등록일수를 WBC 4강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성적에 한해 선수 소집일부터 귀국일까지 FA 등록일수를 산정해 보상키로 했으며, 한국야구위원회의 2013년도 예산은 199억5천46만원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