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2003년 용도 폐기된 오정구 여월동 98의 5일대 5만2천422㎡ 규모의 자연녹지지역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들어선 여월정수장 부지에 시민을 위한 휴게 쉼터와 농작물 견학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업 공원’으로 조성해 오는 4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14일 시 공원녹지과에 따르면 시는 원도심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여월정수장을 제생과 보존 가치를 살리기 위해 공원화 하기로 했다.

여월정수장은 1980년대부터 2001년까지 20여년 동안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었으나, 2003년 환경부로부터 용도 폐기된 이후 2005년 한때 특목고(외국어고) 유치 및 도서관 건립이 추진되기도 했었다.

시는 여월정수장 부지에 남아 있는 침전지, 정수지, 여과지, 회수조 등의 시설물과 녹지를 그대로 보존한 상테에서 농사체험장, 경관작물 파종원, 생태 연못, 피크닉장, 잔디마당 등을 조성해 기족 단위 중심의 숲과 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정수장 용도라는 입지 특성을 고려해 부들, 창포, 연꽃 등 수생식물과 미꾸라지, 붕어 등이 공생하는 생태연못을 통해 자연학습 체험장으로 활용토록 하는 한편, 겨울에는 썰매장을 설치해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농작물 재배 등 농업체험 학습장을 조성해 텃밭교실, 학교 및 공동체 텃밭, 농사 축제 등 농업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수확한 농작물은 불우이웃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도록 해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도록 하는 한편, 캠핑장을 조성해 가족 캠핑, 가족영화제, 가족 별자리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참여형 공원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가칭)여울 농업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여월정수장의 산책길을 부천둘레길 제5코스인 누리길과 연계시켜 백만송이장미원~ 도당수목원~ 벚꽃동산~ 원미산 진달래동산~ 무릉도원 수목원~ 옹기박물관 등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코스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만수 시장은 “여월 농업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무와 숲, 논과 밭을 만나는 휴식 및 여가공간으로 꾸며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