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 가운데 레슬링을 퇴출키로 함에 따라 태권도는 정식 종목으로 남게 됐다.

한국이 종주국이 태권도는그동안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다행히 퇴출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계 올림픽에서 퇴출되는 레슬링은 우리나라의 금맥을 캐는 메달밭 가운데 하나 였던 관계로 향후 올림픽 메달 경쟁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이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레슬링 종목이어서 아쉬움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제21회 하계올림픽)에 당시 23살의 나이로 출전한 양정모(60) 선수가 해방 이후 대한민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양정모 선수는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에서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65kg) 경기에 출전, 24명 선수 가운데 21명이 탈락하고 양정모 선수와 몽고의 제벡 오이도프, 미국의 진 데이비드 등 3명이 결승리그를 벌어 오이도프에겐 판정패 했으나, 데이비드를 폴로 제압한 ‘어드밴티지’를 획득해 3명 가운데 유일하게 벌점이 없어 한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양정모 선수의 하계올림픽 금메달 1호를 비롯해 지난해 런던올림픽(제30회)까지 레슬링에서 한국이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11개·은메달 10개·동메달 13개 등 총 34개로 효자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