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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 단상] 해빙기(解氷期)
 
더부천 기사입력 2013-02-14 14:09 l 강영백 편집국장 storm@thebucheon.com 조회 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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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렸다. 입춘(立春·4일)에도 폭설이 내렸고, 설날 한파도 귀성길과 귀경길을 옴추리게 했다. 날씨가 좀 풀렸다고는 하지만 응달진 곳에서는 꽁꽁 얼어붙었던 잔설(殘雪)이 더디게 녹고, 고드름도 여전히 몽당 연필처럼 달려 있어 동장군(冬將軍)의 한기가 가시돋힌 듯 머물러 있다. 그래도 한낮 햇볕에 얼어 붙은 잔설(殘雪)이 녹으면서 사나브로 다가오고 있는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기상청 주간 예보대로라면 금요일인 15일은 꽤 풀한 날씨를 보이겠다. 부천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다. 하지만 토요일인 16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로 반짝 추위를 보이다가 낮에는 영상 2도까지 올라가고, 일요일인 17일 아침엔 영하 3도, 낮엔 영상 5도까지 오르면서 푹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 또는 눈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때마침 월요일인 18일은 ‘눈이 비로 변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인 터라 휴일에 눈보다는 비가 내리면 좀 좋으랴마는 날씨의 변덕을 누가 알겠는가.

우숫날에는 아침 0도, 낮 영상 3도로 비교적 푹하겠지만, 화요일인 19일 아침에는 영하 5도, 낮엔 0도, 수요일인 20일 아침엔 영하 7도, 낮엔 영상 1도, 목요일인 21일 아침엔 영하 4도, 낮에는 영상 1도로 아침엔 춥고 낮에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다다음주 휴일인 24일은 정월대보름(음력 1월15일)이다. 오곡밥도 먹고 부름도 께고 더위도 팔고 쥐불놀이도 하는 풍습이 점차 사라지면서 요즘엔 땅콩을 먹는 것으로 지나치고 마는 게 아쉽지만, 도심에서 정월대보름 풍습을 재현하기는 그리 쉽지가 않은 게 우리네 현실이다.

아무튼 이제는 겨울이 제 아무리 용을 쓴디고 해도 얼었던 땅도 녹고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올 채비를 하는 해빙기(解氷期)이다.

그래도 본격적인 봄기운을 느끼려면 3월5일(화요일)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지나야 될 것같다.

우수·경칩이 지나면 겨우내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속담이 있지만, 또 그즈음에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한동안 입에 오르내리며 으쓱으쓱한 추위도 남아 있던 때여서 완연한 봄은 춘분(春分·3월20일)이 지나면 겨우내 솜털 모양의 꽃망울을 부풀린 목련 꽃잎이 수줍게 삐져나오고, 양지바른 곳에 있는 개나리 나뭇가지에서 노란 꽃잎을 틔우며 봄을 알릴 것이다.

그러고 보면 봄은 겨우내 기다리는 맛이 있어 더 반가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2013.2.14 발렌타인데이.


햇볕 안드는 중국집 벽면에 매달린 고드름 가족들


가설 건축물 지붕에 켜켜이 쌓인 눈


인도에 쌓인 눈이 느릿느릿 녹고 있다


아파트단지 그늘진 화단에 쌓인 눈도 낮엔 녹고 밤엔 얼고를 반복하며 덩어리를 줄여간다


주택가 담벼락 고드름도 누가 건드리지 전까지 햇볕에 길이를 조금씩 즐여간다


건물 모퉁이 쌓여 얼어붙은 눈을 밟으면 과자봉지 밟는 소리가 난다


건물에 가려 햇볕이 들지 않고 사람들의 발길과 시선의 사각지대에 쌓인 눈은 비가 와야 사라진다


올 겨울엔 잿빛 하늘이 익숙했다


목련 나뭇가지에 경쟁하듯 부플어 오르는 솜털 달린 꽃망울마다 ‘봄 춘(春)자’를 쓰기 위한 붓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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