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27 부천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시 주민생활지원국장에서 구청장으로 발탁된 장용운 오정구청장이 동(洞)주민센터 순시를 앞두고 지역구 경기도의원과 부천시의원을 참석할 것을 요청, 강력한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고.

장 구청장은 부임 후 오는 9일 성곡동, 10일 고강본동, 11일 오정동, 14일 원종1동, 15일 고강1동, 17일 원종2동(시간 오후 3시로 통일)을 차례로 순시해 동별 현안사항 등 업무보고를 받기로 하면서 관련부서에서 지역구 도의원과 시의원에게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

이에 대해 구청장이 부임한 이후 동순시를 하면서 지방의원까지 참석을 요청한 것은 전례가 없었고, 대부분 간담회 형식을 자리를 갖고 지역 현안과제를 논의해 왔던 터라 모 지방의원이 “지방의원을 경시하는 것 아니냐”고 강력 항의, 장 구청장으로부터 정중한 사과를 받아냈다고.

이번 동순시에는 해당 동별로 주요 자생단체 대표 및 지역인사들의 참석을 요청한 상태.

◑… 부천 토박이 출신의 장 구청장은 부임에 앞서 지난 7월9일 제153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관한 보충질문 답변을 할 당시 “의원님들 조용히 하고 자리에 앉아 달라”는 돌출발언으로 홍간표 시장 등 본회의장 출석 간부공무원들이 발언권 시위라는 초유의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

물론 당시 본회의장 돌출 발언은 토박이 출신으로 의회사무국장을 지낸 뒤 주민생활지원국장(현 복지문화국)으로 있으면서 시의원들과 낯이 익다는 점도 작용했겠지만, 부천 지역사회에 팽배해 있는 ‘정서(情緖)의 오만’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은 터.

이로 인해 이번 오정구청장 부임 후 동순시에서 관련부서에서 도의원과 시의원의 참석을 요청한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이젠 꺼리길 게 없다’는 사고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

오정구는 4일 “오정구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며 “새로 부임한 장용운 오정구청장은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취임하자마자 즉각적으로 관내 주요사업 현장을 찾아나서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구청장은 지난 3일 현장점검에 나서 희망나눔 해피하우스 만들기사업, 삼정동 소로망 개설공사, 상오정길 가로등 정비공사, 내동 배수 펌프장 사업등 14개 주요사업 현장을 차례로 방문하고, 내년에 추진할 상오정길 가로등 정비공사 사업장도 미리 방문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 확인으로 순발력 있는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