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베어스 1번타자 이종욱 선수가 9일 오후 자신의 열혈팬으로 림프종암으로 투병중인 부천 상동중학교 한건 군을 만나 쾌유를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부천시 제공.

함암 투병중인 한건 군을 만나 쾌유를 기원한 이종욱 선수의 사인.

이종욱 선수를 만난다는 소식에 전날 잠도 설쳤다는 한 군은 이날 ‘소원’이던 이종욱 선수를 만나 눈도 제대로 못마주쳤지만, 두산팬이자 이 선수의 열혈팬답게 “내년이 FA인데 두산에 계속 있을 것인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가, 공이 무서운데 어떻게 하면 좋은가” 등을 물었다고 한다.

이종욱 선수는 성의껏 대답해 주면서 준비한 모자와 야구복 등을 선물하고, 특히 9월에 야구장으로 초대해 선수들을 라커룸에서 소개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이 선수는 “야구에 대해서 나보다 많이 아는 것같다. 나도 아이를 기르는 입장에서 마음이 더 간다"며 ”꼭 건강을 되찾아 좋아하는 야구도 마음껏 하길 바란다“고 격려고, 한 군은 “다음에 꼭 야구장에 가서 응원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어릴 때 엄마와 헤어지고 아빠와 단둘이 살면서 아빠의 사업 실패로 치료비 마련도 어려웠지만, 다행히 부천시 사회복지과 무한돌봄팀과 부천시무한돌봄센터의 도움으로 보건소의 소아암 환자로 등록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치료비 일부를 지원받게 됐지만 간호할 사람이 없어 아빠가 돌보는 관계로 생계유지가 쉽지 않다고 한다.

한 군이 소원하던 이종욱 선수를 만나게 주선한 신명숙 사례관리사는 “평소 기운이 없던 건이가 이 선수를 만나서 기운을 차린 것같아 다행”이라며 “건강을 되찾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기타 문의는 부천시 사회복지과 무한돌봄팀(☎032-625-8461, 트위터 @bc_welfare)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