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철 1호선인 경인전철(경인선) 지하화를 위해 부천시, 서울 구로구, 인천 부평구·남동구·남구 등 5개 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천시 철도운영과 철도시설팀에 따르면 이들 5개 지자체의 담당 국장·단장 및 과장들은 지난 8월29일 부천시청에서 경인선 지하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지하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하기로 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인선 지하화 추진은 서울시 구간(구로·개봉·오류·온수역)~ 부천시 구간(역곡·소사·부천·중동·송내역)~ 인천시 구간(부개·부평·백운·동암·간석·주안·도화·제물포·도원역)까지 23.9km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5개 지자체 관계자들은 앞으로 해당 자치단체장들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등을 위한 실무 과장을 중심의 실무협의회를 이날부터 운영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수시로 실무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윤인상 부천시 안전교통국장은 “경인선 지하화는 지자체의 의지로 사업 추진을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5개 지자체가 힘을 합쳐 경인선 지하화가 국책사업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인선은 경인지역 시민의 중요한 대중교통수단으로 하루 이용객이 약 80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지상으로 전철이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등으로 경인선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부천시는 경인선으로 인해 시가지가 남북으로 단절돼 균형적인 도시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그동안 경인선 지하화를 위한 목소리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인선 지하화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위한 여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타 문의는 부천시 철도운영과 철도시설팀(☎032-625-3934, 트위터 @bc_railroadㆍ바로 가기 클릭)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