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은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간단한 일문일답을 가졌다.

그는 “혐의는 내란음모인데 체포동의안 사유는 철저히 사상검증, 마녀사냥이다. 내란음모에 관련된 단 한 건의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 대한민국의 시계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생각이 든다. ‘당신의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말할 권리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겠다’는 자유주의자 볼케르가 18세기에 이야기했다. 21세기 대한민국 국회가 3세기 전만도 못해서 되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안타깝다. 가슴 아프다”라고 했다.

‘체포동의안 통과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당당하게 적법절차에 따라서 국정원이 왜곡, 조작, 날조한 국정원이 자신들의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기 위해 날조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또 ‘녹취록을 보면 무력 투쟁과 북한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게 하나의 문장이 아니고 강의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로 한 말이다. 전체의 말의 기조, 그리고 분위기가 중요한데 몇몇 단어를 가지고 짜깁기 해서 마치 무력 투쟁이니 북의 용어가 많은 것처럼 교묘하게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집세 1억9천만원 중에 달러가 섞여 있는데 왜 그런 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말 참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질문이야말로 국정원이 얼마나 왜곡, 날조 조작했는가에 대한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1억4천이 아니고 지난 우리 미래부 국정원 일환으로 러시아의 공식 출장으로 방문한 적이 있다. 우리가 그때 전체 한 30만원도 못 되는 돈이다. 달러와 다 합쳐서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이다. 그런데 국정원은 또 일부 보수매체는 마치 이게 심지어 해외에 엄청난 재정 조직책이 있는 것처럼 오도하고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심지어 오늘 동아일보는 제가 북에 갔다 왔다고까지 거짓말로 묻지도 않고 그렇게 기사를 낸 게 여론재판, 마녀사냥의 본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를 혁명 투쟁의 교두보로 삼았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된 거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 저는 국민을 믿고 진실을 믿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