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의 마음은 시냇물이 흘러 강물이 되고 강물이 흘러 마침내 바다에 다다른 듯한 마음이며, 34년전 부천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공직을 마무리하는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30일 오후 2시 원미구청 3층 진달래홀에서 명예 퇴임식을 갖고 34년(1980년 11월~2013년 9월ㆍ▶<프로필> 보기) 몸담아온 공직을 떠난 우의제 원미청장(제15대)은 퇴임사를 통해 “공직을 떠나 일상의 시민으로 돌아가서도 항상 부천을 사랑하고 미래의 부천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의제 구청장은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일을 맡아오며 당초 40만명의 계획도시에서 100만명 가까운 대도시의 면모를 갖춘 도시기본계획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데 나름 일조도 했고,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기여를 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한편으론 아쉬움도 많은 것 같다”고 34년간의 공직생활을 술회(述懷)했다.

우 구청장은 “34년을 동료 여러분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일도 있었고, 부족했던 부분은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좋았던 일들만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언제라도 만나면 반갑고 술 한잔 기울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구청장은 끝으로 구청장 재임 기간동안 도움을 준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하고 “항상 옆을 지켜준 저의 집사람과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여러분과의 만남이 언제 어디서나 좋은 인연으로 남기를 기원한다”며 퇴임사를 갈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