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6월13일~7월14일)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에 편성돼 “최상의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은 7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조추첨식에서 H조 4번에 호명됐다. H조에는 가장 먼저 벨기에에 배정됐고, 이어 알제리, 러시아 순으로 호명됐다.

대한민국은 포트3(아시아, 북중미) 추첨에서 가장 마지막에 호명돼 H조로 결정됐으며, 순서 추첨에서는 4번이 뽑혀 첫 경기를 러시아와 갖는다.

H조의 시드 배정국인 벨기에는 FIFA 랭킹 11위의 신흥 강호이지만, 이번 월드컵의 시드 배정국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다. 우리나라는 벨기에와 역대 전적에서 1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H조 2번인 알제리는 FIFA 랭킹 26위로 아프리카 예선에서 부르키나파소를 꺾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우리나라와는 1985년 친선대회에서 첫 대결을 벌여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H조 3번으로 우리나라와 첫 대결을 벌이는 러시아는 FIFA 랭킹 22위로, 지난 11월19일 열린 우리나라와 친선경기에서 1-2로 승리를 거뒀으며 까다로운 팀으로 꼽히고 있다. 역대 전적은 88올림픽에서 무승부를 포함해 1무1패로 우리나라가 열세에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내년 6월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첫 경기를 갖고, 이어 6월23일 새벽 1시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알제리와 경기를 치르며, 6월27일 새벽 5시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우리나라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원정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조추첨은 미리 결정된 포트1(시드배정국), 포트2(아프리카, 남미), 포트3(아시아, 북중미), 포트4(유럽) 순서로 진행됐으며, 죽음의 조 탄생 여부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포트X는 유럽의 이탈리아로 결정됐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조 편성

A조: 브라질, 크로아티아, 멕시코, 카메룬
B조: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 호주
C조: 콜롬비아,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일본
D조: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잉글랜드, 이탈리아
E조: 스위스, 에콰도르, 프랑스, 온두라스
F조: 아르헨티나, 보스티아-헤리체고비나, 이란, 나이지리아
G조: 독일, 포르투갈, 가나, 미국
H조: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