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26일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도박을 하다가 수천만원을 잃은 뒤 각목으로 폭행하고 시계 매장에서 고가의 명품시계를 고른 뒤 입금해 준다고 속인 뒤 가로챈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폭행, 불법도박, 사기 등)로 조직폭력 ‘부천식구파’ 행동대원 이모(36) 씨 등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같은 시계 매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고가의 명품시계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조직폭력 ‘시흥식구피’ 행동대원 최모(37) 씨 등 5명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9년 9월부터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소재 오피스텔 상가에 씨어텍 게임기 30대를 설치하고 한달간 불법 게임장을 운영했고, 같은해 12월 전(前) 부천식구파 동업자들과 게임장에서 수천만원대 도박판을 벌여 돈을 잃자 각목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또 올해 2월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두산타워 시계매장에서 명품시계를 고른 뒤 돈을 입금해 준다고 속여 시가 650만원 상당 시계를 가로채고, 같은 행동대원 최씨도 같은 매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시가 850만원 상당의 시계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명품시계 매장을 찾아가 건달이라는 것을 과시하며 처음 2~3회는 300만~500만원 상당 시계를 구입해 거래를 트고 마지막에는 고가의 시계를 고른 뒤 “지갑을 차안에 두고 왔다”며 카드로 현금 인출해 대금을 갚거나 계좌이체를 해 주겠다고 해놓고 전화를 받지 않거나 번호를 바꾸는 등의 수법으로 고가의 시계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겅찰에 따르면 피해를 당한 시계 매장 주인이 신고를 않고 포기한 것은 건달로 보이는 덩치 큰 사람들 여러 명이 찾아왔던 탓에 두려움 때문에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포기 상태였으나, 형사들이 방문해 설명을 듣고 용기를 내서 이들이 고가 명품시계를 가로챈 것을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조직폭력배들이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조폭으로부터 피해를 당할 경우 두려운 나머지 신고를 하지 않으면 조폭의 행패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만큼 경찰을 맏고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