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서장 오성환)는 인기 아이돌그룹 ‘EXO’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10대 소녀팬 48명으로부터 694만원을 가로COS 혐의(상습사기)로 김모(19) 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및 휴대폰 ‘번개장터’ 어플을 통해 인기그룹인 ‘EXO’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티켓을 구입하려는 소녀팬들로부터 돈만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은 일정한 직업 없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콘서트 티켓 판매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살려 ‘EXO’의 콘서트 티켓이 여성 구매자가 많고 소녀팬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티켓 사기판매를 상습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허위 티켓 판매를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벌금까지 대납해 주겠다며 타인 명의 계좌를 구입해 범행에 이용했고, 이같은 사기행각으로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도 출석하지 않은 채 범행을 계속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접수돼 있는 사건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청 민원전화를 통해 확인을 하기도 했으며, 타인 명의 아이디 및 휴대폰 번호를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에 혼선을 주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대포통장 명의자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추가 입건하고, 피해자 다수가 소녀팬들이어서 수사기관에 신고 접수를 하지 않은 피해자를 파악하는데 나서는 한편, 공범과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