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시달리다가 설날 전날 자살을 시도하려던 50대 가장이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귀중한 목숨을 구했다.

4일 부천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내동지구대에 서울 강북경찰서로부터 “오정구 내에 자살 의심자가 있다”는 공조 요청 전화가 걸려 왔고, 자살을 시도한 김모(52) 씨가 오정구 삼정동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내동지구대 김현길 순찰팀장 등 7명은 김씨가 거주하는 집 주변에 대한 수색에 나서 김씨 소유의 차량을 발견했으나 김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관들은 가족에게 걸려온 김씨의 핸드폰 위치 추적을 통해 1시간20분 남짓 주변지역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오후 9시30분께 비어있는 상가 화장실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던 김씨를 발견, 곧바로 119구급차에 옮겨 인근 병원으로 후송 조치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해 경영난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50대 가장의 귀중한 목숨을 구해낸 내동지구대 김현길 순찰팀장(경위)과 경찰관들은 “설명절을 앞두고 한 가정의 가장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기쁘고 경찰의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