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ㆍ칼럼

더부천 사설
토요&월요 칼럼
스크린 이야기
건강 칼럼
논평&칼럼
기고
토요창(窓)
더부천 칼럼
민화(民畵) 칼럼
몽탄산말

탑배너

[사설] 요란하게 시작, 조용하게 끝난 ‘부천 엑스포’
 
더부천 기사입력 2008-11-07 21:02 l 강영백 편집국장 storm@thebucheon.com 조회 8752

‘전통과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10월10일부터 30일까지 21일동안 열렸던 ‘2008 부천 세계무형문화유산 엑스포(BICHE 2008ㆍ이하 ‘부천 엑스포’)’가 끝난 지 벌써 열흘 가까이 돼 간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점을 말할 때 흔히들 ‘냄비 근성’이라고 한다. 그 이유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금새 팔팔 끓다가 금새 식어 버리는 냄비처럼 어느 사안에 대해 들끓는 여론이 쉬이 잠잠해거나 잊혀지는 것을 꼬집는 말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부천 엑스포’가 이런 냄비와 같은 행사가 아닌가 싶다. 행사준비를 시작할 때만 해도 요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인사들이 부천으로 집결해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아니 일반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장인(匠人) 정신으로 빚어낸 작품과 공연 등을 선보이고, 이를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올 것처럼 큰소리를 뻥~뻥~ 쳤다.

그러다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총감독을 비롯해 스텝진의 총사퇴로 인한 내홍(內訌)이 한동안 시끌법적하다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행사준비 시간에 쫓긴 나머지 부천시 산하 전 공무원들이 동원되다시피해 전국 지자체를 다니면서 ‘부천 엑스포’ 행사 홍보 및 입장권 사전 예매에 동원되기도 했지만, 반응은 시큰둥 했다. 각 지자체마다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앞다투어 열리는 자기네 행사 및 축제에도 여력이 없는 터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보니 정작 ‘부천 엑스포’를 위해 혈세(血稅)를 낸 87만 부천시민들에게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게 돼 중동 및 상동신도시를 제외한 뉴타운개발 바람이 한창 불고 있는 부천 구도심 지역주민들 대다수가 ‘부천 엑스포’ 행사를 하는지조차 모를 수밖에 없었고, 또 그러다 보니 21일이라는 짧지 않은 행사기간에 영상문화단지 내 널찍한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집중감없이 차려진 행사장을 채우기 위해 부천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급 학교에 의존한 나머지 행사기간 내내 학생들의 단체관람을 위한 협조를 구해야만 했다.

실제로 21일간 주 행사장을 찾은 총 관람객은 19만7천476명으로 이 가운데 유료 관람객은 절반이 조금 넘어선 53.2%인 10만5천63명이었지만, 이들 유료 관람객의 절반이 넘는 52%인 5만4천563명이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급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통해 입장한 아동 및 학생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 엑스포’가 일반 시민들에게는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엑스포 조직위와 부천시는 얼마든지 관람객 숫자를 늘릴 수 있는 ‘고무줄 집계’가 가능한 상동 호수공원을 찾은 관람객 수를 부풀려 25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며 “처음 행사치고는 성공적”이라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부천지역사회는 싸늘하다 못해 냉담한 시선을 ‘2008 부천 엑스포’에 보내고 있다.

오죽했으면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도 이제는 시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행사를 치러 나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접어야 한다는 비난의 화살이 꽂히고 있다.

10회째를 맞는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등 만화 관련 행사는 물론 억(億) 단위로 단일 행사에 돈을 집어주는 부천문화재단에도 똑같은 화살을 겨냥하고 있는 게 요즘 부천시민들의 언짢은 심사(心事)다.

부천시가 시민의 혈세(血稅)를 들여 하루가 멀다 하고 달과 계절이 바뀔 때마다 ‘문화도시’를 앞세우며 크고 작은 문화예술행사를 얄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이 채곡채곡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행사 때마다 홍건표 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부천시가 금방이라도 ‘세계적인 문화도시’가 되고, 인천공항과 가까워 외국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올 것처럼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들이댄다. 과연 그랬는가.

이런 여러 사정을 감안한다면 ‘요란하게 시작해 조용하게 끝나버린’ 부천 엑스포에 대한 미흡한 성과를 과대 포장에 의한 ‘절반의 성공’으로 몰아 가려고 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 AD |
우리는 ‘부천 엑스포’가 ‘절반의 실패’로 끝난 행사였다고 단호하게 주장하며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엑스포 조직위는 물론 부천시 공직자들이 좀더 겸허하게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싶다.

연유야 어찌됐든 부천시는 내년도 원년 부천 엑스포를 어떻게 해서든지 치르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일반인들이 누구나 알고 있는 무형문화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과는 다른 시민 혈세를 쓰고도 남을 긴 여운이 있는, 올해와 다른 그 무엇을 보여줄 수 있다는 보다 분명한 답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전통과 현대의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잣대를 들이 될 때 쓰고도 아깝지 않을 그 다른 무엇이, 무엇이겠는가. 엑스포 조직위와 부천시가 답을 할 차례다.
배너
배너
배너
<저작권자 ⓒ 더부천(www.thebucheo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천시민과의 정직한 소통!… 부천이 ‘바로’ 보입니다.
인터넷 더부천 www.thebucheon.comㅣwww.bucheon.me
댓글쓰기 로그인

사설ㆍ칼럼
등록된 기사가 없습니다
· [코로나19] 부천시, 1월 23일 94명 확..
· 부천여월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착..
· ✔국토부, 부천 원미ㆍ서울 6곳..
· 경기도내 신축공사장 4곳 중 1곳 ‘안..
· 경기도,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내 입주..
· [코로나19] 부천시, 1월 22일 98명 확..
· [코로나19] 전국 신규 확진 7천9명, 역..
· 벤투호, 몰도바와 A매치 4-0 완승… 김..

  • 븷 留롮 媛궃븳吏 옣 異쒖옣븳30냼媛쒗똿 븣臾몄뿉 怨좊쇳븯떆뒗 遺꾨뱾 蹂댁꽭슂.
  • 뿬二쇱뿭븞留
  • 슱궛留덉궗吏 솕꽦留덉궗吏 꽦궓留덉궗吏
  • 遺뿬냼媛쒗똿 遺뿬梨꾪똿 遺뿬誘명똿궗씠듃 遺뿬誘명똿肄쒓구
  • 닚李쎌냼媛쒗똿 닚李쎌콈똿 닚李쎈명똿궗씠듃 닚李쎈명똿肄쒓구
  • 꽦二쇱냼媛쒗똿 꽦二쇱콈똿 꽦二쇰명똿궗씠듃 꽦二쇰명똿肄쒓구
  • 떆誘쇨났썝뿭븞留
  • 遺궛肄쒓구꺏
  • 紐⑸룞留덉궗吏 紐⑸룞異쒖옣꺏
  • 븞뭾룞븞留
  • 븘궛誘명똿
  • 媛룊異쒖옣꺏
  • 삤泥쒕㈃븞留
  • 議곗쿇쓭븞留
  • 븯룞 異쒖옣꺏 異쒖옣뾽냼異붿쿇
  • 삁泥쒗쑕寃뚰뀛
  • 뼇룊異쒖옣뾽냼
  • 븯룞씠留덉궗吏
  • 遺뿬異쒖옣꺏
  • 궓썝異쒖옣꽌鍮꾩뒪 異쒖옣꺏 異쒖옣뾽냼異붿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