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청 출입기자 4명이 홍건표 부천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BT·BM 인터넷신문·K·I일보 기자들은 지난 4일과 7일 홍 시장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 기자들이 문제삼은 부분은 홍 시장이 지난달 19일 열린 제142회 부천시의회 제2차 본회의장 시정질문 답변에서 언론사와 기자 이름을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홍건표 부천시장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편파보도’를 하며 홍건표 낙선운동을 주도했다’면서 ‘홍건표 시장 죽이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질언론’이라고 노골적으로 실명까지 거론하며 허위의 사실을 공표해 회사와 고소인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같은 사실은 시의회에서 구두 발언 뿐만 아니라 부천시가 3월18일 시의회에 미리 제출한 ‘시정질문 답변서’에도 그대로 기록돼 있고, 시의회 시정발언 현장을 담은 부천시의회 홈페이지 동영상을 통해 인터넷으로 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홍 시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보도가 사실이 아닌 악질적인 기사였다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의 조치는 물론 고소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야 마땅한데도 불구, 마치 고소인이 ‘부천에서는 숙청되어야할 대상의 언론인’, ‘악질적 비난기사의 행태’등의 표현을 써가며 수차례에 걸쳐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자와 함께 신문사와 이름이 언급된 부천J신문 사장도 홍 시장을 이번주중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혀 홍 시장은 집단 송사에 휘말리게 돼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