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모 아파트 12층 계단에서 20~30대로 보이는 남성이 귀가하는 김모(여·30) 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이날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이 새벽 4시30분께 인근 파출소에 신고를 했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나섰고, 이날 오전 5시50분께 김씨의 오빠가 자신의 집인 아파트 13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12층 계단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층 아파트 페쇄회로(CC)TV에 숨진 김씨가 이날 새벽 1시7분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했고, 20~30대로 보이는 남자가 탑승하는 모습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이 남성이 13층에서 내린 뒤 김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숨진 김씨는 엘리베이터를 탈 당시에는 가방을 갖고 있었으나 발견 당시에는 가방이 없어졌고, 숨진 김씨의 목에 끈으로 졸린 흔적이 발견돼 이 남성이 김씨와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에서 살해하기 위해 미리 준비했거나, 전혀 안면이 없는 상태에서 금품을 노린 강도 살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