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8일 새벽 1시7분께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모 아파트 계단에서 귀가하던 김모(여·30) 씨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러시아인 K씨(34)로 드러났지만, 범행 하루 전인 어제(1일)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이미 러시아 하바로브스키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부천원미경찰서는 러시안인 K씨가 귀가하던 김씨를 뒤쫓아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뒤 엘리베잍커 안에서 김씨의 목을 조르는 모습이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는 것을 확인, K씨가 김씨를 엘리베이터 안에서 김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아파트 12층 계단으로 옮긴 뒤 김씨의 가방을 갖고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러시아인 경찰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K씨가 범행 당일 아파트에서 7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러시아인들이 즐겨 찾는 술집에서 술을 마셨고, 아파트 부근 의류수거함에서 발견된 숨진 김씨의 가방에 들어있는 지갑에는 현금이 없는 상태인 점으로 미뤄 K씨가 금품을 노리고 김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러시아인 K씨에 대해 인터폴 수배를 하는 한편, 법무부를 통해 러시아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