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13일 고객의 개인정보가 담긴 미수채권 파일을 현금 거래를 통해 구입해 건강기능식품 판매대금을 회수하고,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건강기능식품을 선전하는데 이용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전문 채권회수업자 권모(4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인천 만수동에서 미수채권 회수 및 건강식품 판매업체를 운영하면서 2012년 1월 상호를 알 수 없는 텔레마케팅(TM) 업체로부터 건강식품을 구매하고 대금을 완납하지 못한 고객 9천344명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자택 및 회사주소, 구입상품, 판매금액, 신용카드 번호, 할부개월 등이 담긴 4천500만원 상당의 미수채권 파일을 현금 360만원을 구입한 뒤 미수채권 파일에 있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금 완납을 독촉하는 방법으로 미수채권을 회수하고, 건강기능식품을 홍보하고 구입을 권유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부당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권씨는 개인정보의 중요성은 물론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권씨에게 고객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텔레마케팅(TM) 업체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