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13일 서울과 인천, 부천, 안산, 시흥 등 수도권 일대 사우나 찜질방에서 20차례에 걸쳐 1천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릐(절도)로 오모(43)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1월20일 새벽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한 사우나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가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손님의 손목에 차고 있던 옷장 키를 니퍼로 자르는 수법으로 신용카드와 현금 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전과 7범으로 일정한 주거없이 사우나 및 모텔 등을 떠돌며 생활해온 오씨는 주로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남자 손님들을 노려 옆에 누워 잠자는 척하며 니퍼로 옷장 키를 절단해 현금과 신용카드를 훔치거나 잠자는 손님들의 목걸이와 팔찌 등을 절단하는 수법으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CCTV가 설치된 사우나에서는 CCTV에 촬영되지 않은 사각지대에 누워 있는 손님들을 노렸으며, 훔친 금품은 안마시술소 등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오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는 한편, 심야시간대 사우나 수면실에서 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중품은 카운터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