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역에서 안산 원시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이 전액 국비로 건설돼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05년말 공사에 착공, 오는 2013년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교통연구실은 지난 22일 김문수 국회의원(한나라당 부천소사지구당)과 노용수 경기도의원, 철도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소사역~안산 원시역간 복선전철 기본계획(안)’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철도청은 경기도에서만 추진하는 사업이고 광역철도 개념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공사비의 75%만 국비를 보조해야 하지만 여객 수송 및 화물 수송까지 하는 만큼 사업비 1조2천억원은 전액 국고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한 노용수 도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이 복선전철은 화물 수송보다는 여객 수송이 대부분인 데다, 소사역~ 시흥시 구간까지 지하로 연결되는 등 전체적으로 지하연결되는 구간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공사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국비 전액 지원은 사업 추진을 앞당기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 교통연구실은 이 복선전철 건설이후 소사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 원종동~ 김포공항 9호선~ 일산 대하역까지 연결하는 구간도 '검토 의견으로' 제시해 향후 부천시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이 본격화되면 동~서, 남~북간 전철교통망 계획이 가시화돼 교통여건 개선에 일대 전환점을 이루는 계기가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건설사업은 도시철도 개념으로 추진되는 관계로 국비 50%만 지원받게 돼 총 건설구간(9.8km) 가운데 부천시가 6.8km로 가장 길어 사업비의 50%(3천400억원)를 부담해야 할 입장이어서 사업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가장 큰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는 국비 10%(800억원)와 도비 15%(900억원) 등 총 1천700억원을 추가 지원받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