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고윤화)은 서울의 벚꽃이 어제(28일) 오후늦게 개화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3일 빨리 핀 것이다.

특히 서울의 벚꽃이 3월에 핀 것은 1922년 기상청이 벚꽃을 관측한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기상관측소(서울시 종로구 송월길 52 소재)에서 정한 관측 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의 개화는 한 개체에서 3송이 이상 완전히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대표 벚꽃 군락단지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의 벚꽃도 29일 개화했다.

기상청은 2000년부터 서울지역에서는 여의도 윤중로 일대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해 관측해 오고 있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 군락단지는 여의도 서로 국회 북문 방향으로, 그 구간 중 영등포구청이 관리하는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동문 앞) 3그루의 벚나무가 개화의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올해 벚꽃 개화시기도 예상보다 15일이나 빨라졌으며, 서울 등 수도권의 벚꽃도 다음 주말(4월5~6일)에 만개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벚꽃은 기온 변동이 심한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주로 개화한다”며 “벚꽃의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일조시간과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와 개화 직전의 날씨변화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