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신용상태가 좋지 못해 정상적인 대출이 힘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각종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게 받게 헤주는 이른바 ‘작업 대출’로 고약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사기,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나모(24)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니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동안 인터넷에 대출받기 힘들다는 글을 남긴 27명에게 대출을 받게 해주는 조건으로 금액의 35~40%의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는데 합의한 뒤 대출 의뢰자들이 일정한 직업과 소득이 있는 것처럼 대출 조건에 맞게 재직증명서와 예금 거래내역서를 위조해 대출업체에 제출한 뒤 대출업체를 상대로 ‘작업 대출’을 통해 6개 대출업체로부터 14회에 걸쳐 1억5천만원 상당의 대출금을 받아낸 뒤 수수료 명목으로 5천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재직증명서와 예금 거래내역서 등을 위조하는데 그림판과 포토샵을 이용했고, 대출업체에서 재직증명서에 기재된 회사에 거는 재직 확인 전화는 착신전환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들의 휴대전화로 돌려받아 대신 응답하고 대출 승인을 받도록 한 뒤에는 착신을 해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모르는 사람한테 ‘작업 대출’을 의뢰했는데 과다한 수수료를 지급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CCTV를 활용해 이들이 범행 현장에 타고 다닌 차량과 범행에 이용된 팩스의 송·수신 내역을 대출을 의뢰한 사람들로부터 확인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에게 ‘작업 대출’을 의뢰한 이들 중 일부는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으면서 무리한 대출을 받은 것이 화근이 돼 결국 과도한 수수료와 변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개인 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 ‘작업 대출’을 의뢰해 대출을 받은 28명에 대해서는 사기죄로 별도 기소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대출’을 통해 대출을 받는 것 자체가 사기죄로 처벌될 뿐 아니라 대상자는 금융감독원에 금융 질서 문란자로 등재돼 향후 7년간 금융거래에 제약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