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음력 2~4일경에는 초승달(오른쪽 아래가 눈썹 모양처럼 밝고 조각배 같은 달), 음력 8~10일에는 상현(上弦)달은(오른쪽 반이 환하게 빛나는 반달), 음력 15일(보름)에는 보름달(둥근달), 음력 20~22일경에는 하현(下弦)달(왼쪽 반이 환하게 빛나는 반달), 음력 29일경에는 그믐달(왼쪽 아래가 눈썹 모양처럼 밝고 조각배같은 달)이 뜬다.

밤 벚꽃

7일 자정이 조금 넘긴 시간 원미구 중2동 연화마을 쌍용아파트단지 산책로에 줄지어 선 벚나무에는 3월29일부터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이 달빛과 가로등 불빛에 함박눈이 내려 앉은 듯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2014.4.7

가로등 불빛에 비친 활짝 핀 벚꽃이 함박눈 내린 겨울밤 풍경을 연출하는 고즈넉한 봄밤이다. 2014.4.7

벚나무는 활짝 핀 꽃이 진 뒤에 파릇파릇한 잎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꽃잎을 거의 떨군 뒤 남은 꽃들이 돋아나는 잎과 함께 어우러져 벚나무에 눈이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14.4.7

작고 빨간 열매인 앵두는 다른 과일이 익기도 전에 제일 먼저 익어 옛날에는 매우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딸기와 사과 배 등 크고 맛있는 과일에 밀려 요즘은 쉽게 찾아보기 드문 과일이 됐다.

1956년 발표된 가수 김정애의 <앵두나무 처녀> 노랫말처럼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라는 노랫말도 이젠 엣말이 됐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메자루 나도 몰라 내던지고
말만 들은 서울로 누굴 찾아서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석유 등잔 사랑방에 동네 총각 맥 풀렸네
올 가을 풍년가에 장가들라 하였건만
신부감이 서울로 도망 갔대니
복돌이도 삼용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서울이란 요술쟁이 찾아갈 곳 못 되더라
새빨간 그 입술에 웃음 파는 에레나야
헛고생을 말고서 고향에 가자
달래주는 복돌이에 이쁜이는 울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