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가명으로 교인 행세를 하며 목사에게 접근해 교회 헌금 보관장소를 알아낸 뒤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오모(24)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청소년기부터 가출해 생활비가 떨어지자 지난해 7월 소사본동 교회 목사에게 숙식 등 도움을 요청해 딱한 처지로 알고 교회에서 생활하도록 했으나 2개월이 지난 같은해 9월27일 오후 3시께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한 교회에서 생활하면서 헌금 보관장소를 알아낸 뒤 현금 150만원을 훔친 것을 비롯해 조사 과정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부천소사경찰서 강ㄹ력3팀은 소사본동 교회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을 수색하던 중 오씨 소유의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추격에 나섰고, 최근 부산과 경상도 일대에 오씨의 행적을 파악하는 등 끈질긴 추격 끝에 경북 포항 일대에서 잠복 끝에 오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오씨는 가명으로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고, 도피 자금을 마련키 위해 경남 마산과 김해 지역에서 강도와 절도 등 추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씨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교회 명함을 토대로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