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자신의 아버지 소유의 고급 외제차량을 몰고 다니면서 고의 접촉사고를 내고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2년간 보험사로부터 8천452만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상습 사기)로 이모(27) 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 12월15일부터 올해 3월초까지 자신의 아버지 소유의 BMW차량을 운전하면서 주차장 모서리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거나, 도구 등을 이용해 차량에 흠집을 내는가 하면, 운전 미숙으로 접촉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파손됐다는 수법으로 2개 보험회사로부터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1회당 평균 130만원 상당의 수리비를 받아내는 등 총 8천452만2천440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고의 접촉사고를 낸 뒤 보험사에서 자기 과실로 차량이 파손될 경우 고객에게 직접 현금으로 수리비를 지급해주는 ‘미수선 수리비’의 허점을 이용해 길거리에서 간이로 차량을 수리하는 속칭 ‘야매’ 형태로 저가의 수리를 한 후 남은 금액은 생활비로 사용했고, 생활비가 부족하면 재차 고의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특히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경찰의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생활비가 부족하면 다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