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블특정 다수애게 ‘통장 임대- 매주 70만원, 매월 350만원 지급’이란 문자메세지를 발송해 통장이나 현금카드 등을 수집한 뒤 대포통장을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안모(32) 씨를 구속했다.

또 안씨에게 통장이나 현금카드 등을 넘겨준 통장 명의자 18명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에게 통장을 넘겨준 통장 명의자들은 ‘통장을 빌려주면 월 350만원 또는 일주일에 70만원을 준다’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고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들의 통장과 이에 연결된 현금카드 등을 양도하거나 대출을 받아주는데 필요하다는 말에 속아 통장이나 카드를 양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통장 등을 빌려주고 실제로 돈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민사상 책임을 질 위험에 처하고 통장을 양도한 혐의로 형사처벌까지 받게 됐다.

안씨는 ‘고객님 2000만/5.3% 승인되셨습니다’라는 문자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피해자들에게 통장을 요구했고,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을 미끼로 출근시 보안카드가 필요하다며 현금카드 등을 보내라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어떤 이유로든 통장이나 현금카드 등을 타인에게 넘기면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