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상동 529의 2번지 상동택지개발지구 내 유원지 부지 10만평이 문화도시 부천를 알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며 수도권 서부지역의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자연녹지지역으로 위락 및 유희ㆍ레저ㆍ놀이시설과 관람·영상문화 관련 시설의 집적이 가능해 인근지역의 접근성도 뛰어나 앞으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산업 관련시설의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이미 설치된 SBS 드라마 ‘야인시대’ 오픈 세트장이 들어서 관람갟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세계 유명 건축물을 축소해 선보이는 미니어처 박물관과 동춘서커스단 상설 공연장 등 각종 테마파크사업 제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드라마 ‘야인시대’ 오픈 세트장= ‘야인시대’가 안방극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야외 촬영장인 오픈 세트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만평 부지에 1930년대 서울 종로와 청계천 거리를 재현한 이곳에는 당시 화신백화점을 비롯 종로경찰서 등 주요 건물과 수표교, 장통교, 움막집(거지촌) 등 152개동의 목조 건축물과 2대의 전차(레일 길이 450ｍ)가 설치돼 있다.

일제시대 당시의 서울 주요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아 추억을 더듬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드라마 촬영장 외에 인근 부지 1만평에는 촬영용 스튜디오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게임애니메이션센터 등 영상테마파크사업 추진이 검토되고 있어 드라마와 영화, CF촬영 등 영상문화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계 유명 건축물 미니어처 박물관= 세계적으로 역사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건축물 100여점을 실물 크기의 25분의1 크기로 축소해 선보이는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1만7천700여평의 부지에 400억의 사업비를 들여 5개 블록으로 나눠 이집트 아프리카존에는 피라미드 포함 5점, 신세계 아메리카존은 백악관 포함 35점, 유럽존은 에펠탑 포함 47점, 남아시아존은 타지마할 포함 5점, 동아시아존은 한산대첩 포함 8점이 각각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투자회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시 협약에 이어 12월 사업시행 인가를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세계 유명 건축물의 모형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춘서커스 상설 공연장= 시는 지난 5월 동춘서커스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3천500평 부지에 1천석 규모의 서커스 전용 공연장을 건립, 한국고유의 전통서커스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등 해외 서커스단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달중 실시설계 용역을 앞두고 있으며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내년 초부터는 전통서커스 공연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밖에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쥐라기 시리즈의 공룡 모형 전시장과 실내 스키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족공원식 야외 및 실내 공연장, 자동차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수 있는 자동차 전시 테마파크 등 다양한 테마파크사업 제안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10만평 규모의 유원지 부지의 활용과 관련, 테마파크사업이 모두 개별적으로 진행되면서 종합 개발 방식보다 토지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어 수익성 등 사업의 연속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사업시행 인가를 해야 한다는 신중론에도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