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심야시간대 부천·인천·시흥·구로 등 수도권 일대 고물상과 상가 등을 대상으로 방범창살을 뜯거나 출입문 밑으로 기어 들어가 침입하는 수법으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43) 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25일 0시20분께 소사구 소사본동 소재 고물상의 출입문 밑으로 기어들어가 현금 200만원을 훔친 것을 비롯해 2013년 9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고물상과 상가에 몰래 침입해 29회에 걸쳐 1천3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경륜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습 절도행각을 벌였으며, 장물알선죄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정한 직업과 주거를 정하지 않고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낮에는 공원에서 잠을 자고 새벽시간대에만 범행을 했고, 범행장소에 침입한 뒤 훔칠 금품이 없으면 금고에 물을 부어 놓거나 땅바닥에 내리쳐 손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훔친 현금은 동인천과 광명에 있는 경륜장에서 모두 탕진했고, 경륜장에서 돈을 모두 잃고 돌아오던 중에도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범행 대상인 된 고물상 대부분이 출입문 밑에 공간이 있고 담장을 넘어 쉽게 침입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는 만큼 출입구와 담장에 대한 철저한 방범장치 설치 및 퇴근시에는 금품을 보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