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콜롬비아 vs 그리스전에서 콜롬비아가 완승을 거뒀다.

콜롬비아는 1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블로 아르메로(28·웨스트햄), 테오필로 구티에레스(29·리버 플레이트), 제임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콜롬비아는 이날 개인기를 앞세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전반 5분만에 골을 뽑아냈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 사흘째까지 터진 골 가운데 가장 이른 시간의 득점이었다.

그리스 우측면을 파고든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26·피오렌티나)가 중앙을 향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아르메로의 발끝에 걸려 그리스 수비수의 몸 맞고 굴절돼 골라인 통과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13분 구티에레스가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제임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크로스를 올렸고 아벨 아길라로가 왼발등으로 공의 방향을 살짝 바꿔놓은 볼을 구티에레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콜롬비아는 경기종료를 앞둔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로드리게스가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반면, 그리스는 공수 양면 모두에서 무기력했다. 그리스가 자랑하는 강력한 압박수비는 콜롬비아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는데 실패했다.

그리스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세트피스와 역습 위주의 공격도 콜롬비아의 수비진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후반 17분 바실리스 토로시디스(AS로마)의 논스톱 패스를 받은 세오파니스 게카스(벨레디예스포르)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춘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최정상급 공격수이자 대표팀 부동의 에이스인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콜롬비아의 제임스 로드리게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수양면에서 맹활약하며 그리전에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콜롬비아는 오는 20일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일본과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