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개막 나흘째인 16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주별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 2경기와 F조 1차전 첫 경기가 각각 열린다.

특히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마라도나의 재림(再臨)'으로 지칭되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등장한다.

◆스위스 vs 에콰도르= 오전 1시부터 브라질리아 에스타시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E조의 스위스(FIFA 랭킹 6위)와 에콰도르(FIFA 랭킹 26위)가 그동안 A매치에서도 맞붙은 적이 없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맞대결을 벌인다.

스위스는 유럽 예선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고 10전 7승3무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에콰도르는 남미 예선 4위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8년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으며, 아르헨티나와 대결에서도 골을 허용하지 않은 강한 수비진을 앞세워 2010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의 설움을 씻어낸다는 각오다.

◆프랑스 vs 온두라스= 오전 4시에는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베이라리오에서 이들 두팀과 같은조(E조)에 속한 프랑스(FIFA 랭킹 17위)와 온두라스(FIFA 랭킹 33위)가 대결한다.

프랑스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무대를 밟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14번째 본선 진출했고,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전통의 강호로,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앙투완 그리즈만(레알 소시에다드), 로익 레미(뉴캐슬) 등이 호시탐탐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온두라스는 이번 통산 3번째 본선 진출로 아직 본선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약체이지만 본선 첫 승의 각오로 팀플레이를 통해 스타 군단 프랑스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vs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오전 7시에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낭에서 F조의 첫 경기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FIFA 랭킹 5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FIFA 랭킹 21위)가 대결을 벌인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재림(再臨)' 리오넬 메시(FC바로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고 팔라시오(인테르 밀란),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 수퍼스타들을 앞세워 파상적이고 화려한 공격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량면에서 한껏 성숙한 리오넬 메시의 물오른 활약을 보기 위한 안방극장 축구팬들이 눈과 귀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는 1992년 구(舊)유고 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지 22년만에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만만찮은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유럽 예선 G조에서 8승1무1패로 1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특히 10경기에서 30득점(6실점)을 올렸을 정도로 막강 화력으로 무장했으며, 2008-2009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에다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린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와 베다드 이비세비치(슈투트가르트)가 골사냥에 나서고, 베테랑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스토크시티)가 골문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