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61) 중국 국가주석이 부인 펑리위안(彭麗媛·52) 여사와 함께 3일 낮 12시쯤 서울공항을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했다.

시진핑 주석 내외의 이번 방한에는 양제츠 국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 등 수행원 80여명과 경제계 인사 200여명이 동행했다.

서울공항 영접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외와 권영세 주중국대사 내외,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나왔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래 처음이며,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한 답방으로, 시 주석은 국가주석 취임 후 6개국을 방문했지만 다른 나라를 경유하지 않고 단독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도 시 주석이 최초이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의 안내를 받고 청와대 방명록 서명과 기념촬영에 이어 오후 4시15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지회견(오후 6시 예정)을 통해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어, 국빈 반찬으로 첫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에는 시 주석의 첫 방한 만큼이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부인 펑리위한 여사는 우리측 ‘퍼스트 레이디’ 자격인 조윤석 정무수석의 안내를 받으며 고궁(서울 창덕궁) 방문과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국빈 방한 둘째날인 4일 시진핑 주석은 정의화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뒤 서울대에서 강연을 하고,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나 한·중 경제통상협력(비즈니스) 포럼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시진핑 주석 내외는 4일 저녁 출국하며, 이번 방한에서 중국의 국보 ‘판다’ 한 쌍을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이날 그린 계열의 블라우스에 크림색 레글런 볼레로 재킷, 블랙 H라인 스커트를 입었으며, 화이트 펄 피어스, 블랙 클러치, 단아한 기본 블랙 구두로 기품 있는 퍼스트 레이디 룩을 선보였다.

펑리위안 여사는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성악 가수 출신의 현역 소장으로 젊은 시절부터 ‘국민 가수’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며, 순방 때 마다 세련된 매너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미국의 연예전문지인 베니티페어가 뽑은 세계 베스트 드레서에 뽑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