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결승전이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전차 군단’ 독일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의 한판 대결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구촌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우승 상금 360억원이 걸린 가운데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다.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3번째이다.

앞선 2경기에서는 1승1패를 기록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마라도나가 맹활약한 아르헨티나가 승리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마테우스를 앞세운 독일이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9승5무6패로 아르헨티나가 앞서 있지만, 월드컵 전적은 독일이 3승2무1패로 우세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인 독일은 G조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에 4-0, 가나에 2-2, 미국에 1-0으로 승리하며 2승1무로 16강에 진출했고, 알제리를 2-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으며, 프랑스를 1-0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해 지난 9일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은 6경기에서 5승1무로 17골을 넣었고, 4실점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막강 전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공격진은 상대팀의 틈만 보이면 언제든지 몰아치기로 골세례를 퍼부을 정도로 막강한 화력으로 무장하고 있다.

FIFA 랭킹 5위인 아르헨티나는 F조 조별리그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2-1, 이란에 1-0, 나이지리아에 3-2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고, 스위스를 1-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으며, 벨기에를 1-0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해 지난 10일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6경기에서 5승1무(승부차기 경기는 월드컵에서 무승부로 기록)로 8골을 넣었고, 3실점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공격진은 이번 대회 캡틴(주장)을 맡아 팀을 이끄는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에 걸맞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결승전에서도 그의 왼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선발 출전 선수는 4강전인 브라질과 네덜란드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독일은 7-1로 대승을 거둔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골키퍼(GK)는 마누엘 노이어 △수비진(DF)은 제롬 보아텡·마츠 후멜스·베네딕트 회베데스·필립 람 △미드필더(MF)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인·토니 크로스·사미 케디라 △공격진(FW)은 토마스 뮐러·메수트 외질·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을 선발로 출전시켜 4-2-3-1 전술로 나선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둔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골키퍼(GK)는 세르히오 로메로 △수비진(DF)은 파블로 사발레타·마르틴 데미첼리스·에세키엘 가라이·마르코스 로호 △미더필더(MF)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루카스 비글리아·엔소 페레스 △공격진(FW)은 리오넬 메시·에세키엘 라베치·곤살로 이과인 등을 선발로 출전시켜 4-3-3 전술로 나선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부상에서 회복한 앙헬 디마리아의 투입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대미를 장식할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유럽과 남미 대륙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자 축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스타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있어 지구촌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Tip- 관전 포인트 >

-리오넬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디에고 마라도나의 그늘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모든 기록에서 마라도나에 앞서 있지만,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다는 게 마라도나와의 비교 우위에서 아쉬운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면 현재 16골의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자체 경신하게 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개최된 월드컵과 1958 스웨덴 월드컵을 제외하면 모든 월드컵은 같은 지역에 속한 대륙팀이 우승했다. 이같은 기록대로라면 남미 대륙에 속하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는 독일의 우승을 점 찍었고, 잉글랜드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아르헨티나가 3-1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힐’, ‘비윈’ 등 유명 베팅업체들은 독일에 더 낮은 배당률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해 독일의 우승을 점친 것으로 알려졌다.

- 득점왕은 누가 될까. 현재 득점 선두는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로 6골 2도움을 기록중이다. 득점 2위는 결승전을 갖는 독일의 토마스 뮐러로 5골 3도움으로 1골을 더 넣으면 도움에서 앞서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월드컵 득점왕은 골이 같을 경우 도움과 출전 시간 순으로 비교한다. 뮐러가 득점왕에 오를 경우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리오넬 메시도 4골 1도움을 기록중이어서 결승전에서 1골을 터트리고 2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하거나 2골 이상을 터트리면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역대 월드컵 득점왕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아르헨티나(준우승) 스타빌레 8골
-1934년 제2회 이탈리아 월드컵: 체코(준우승) 네예틀리 5골
-1938년 제3회 프랑스 월드컵: 브라질(3위) 레오디나스 8골
-1950년 제4회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준우승) 아데미즈 9골
-1954년 제5회 스위스 월드컵: 헝가리(준우승) 코치시 샨도르 11골
-1958년 제6회 스웨덴 월드컵: 프랑스(3위) 퐁텐느 13골
-1962년 제7회 칠레 월드컵: 유고슬라비아(4위) 예르고비치 5골
-1966년 제8회 잉글랜드 월드컵: 포르투갈(3위) 에우제비오 9골
-1970년 제9회 멕시코 월드컵: 서독(3위) 게르트 뮐러 10골
-1974년 제10회 서독 월드컵: 폴란드(3위) 라토 7골
-1978년 제11회 아르헨티나 월드컵: 아르헨티나(우승) 켐페스 6골
-1982년 제12회 스페인 월드컵: 이탈리아(우승) 파울로 로시 6골
-1986년 제13회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8위) 리네커 6골
-1990년 제14회 이탈리아 월드컵: 이탈리아(3위) 스킬라치 6골
-1994년 제15회 미국 월드컵: 러시아(18위) 올레크 살렌코, 불가리아(4위)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각 6골.
-1998년 제16회 프랑스 월드컵: 크로아티아(3위) 다보르 수케르 6골
-2002년 제17회 한국·일본 월드컵: 브라질(우승) 호나우두 8골
-2006년 제18회 독일 월드컵: 독일(3위) 미로슬라프 클로제 5골
-2010년 제19회 남아공 월드컵: 독일(3위) 토마스 뮐러 5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