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PC방을 돌며 손님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고가의 스마트폰을 훔쳐 어플(티스토어)를 이용해 1천만원 상당의 각종 상품권을 결제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김모(21) 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께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에 있는 PC방에서 손님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테이블 위에 놓인 고가의 스마트폰을 훔친 뒤 각종 상품권을 많게는 50만원, 적게는 20만원을 결제하는 수법으로 15회에 걸쳐 1천만원 상당을 소액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년전 서울에서 훔친 스마트폰으로 소액결제 한 혐의로 붙잡혀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불구속으로 풀려나는 등 절도 등 전과 3범으로, 지난 4월 가출해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하면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훔친 휴대폰은 소액 결제를 한 뒤 하수구나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CCTV 사진과 상품권 추적 수사로 지난달 29일 경찰에 덜미가 잡혔으며, 여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스마트폰을 도난당했을 경우 소액결제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즉시 해당 통신사에 ‘분실 등록 및 개통 금지 신청’을 할 것으로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