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인터넷에서 중고 자동차를 판매할 것처럼 속여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계약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수법으로 교부받아 수십여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모(22) 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자동차 딜러로 일했던 경험으로 지난 6월2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중고 물품을 취급하는 카페에서 중고자동차 매매상사에 전시된 차량을 시운전한다며 끌고 나와 피해자에게 자신의 차량이라고 속여 계약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아 달아난 것을 비롯해 2012년 11월2일부터 지난 15일 검거되기까지 인터넷에 오토바이, 휴대폰을 등 허위 판매 물건을 올린 후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물품 대금을 받는 수법으로 피해자 26명으로부터 2천4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사용하는 페이스북 계정으로 접근해 박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사진과 글을 분석,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을 알아낸 뒤 주변 CCTV 분석을 통한 이동 경로를 역추적해 오피스텔에 은신중이던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특수강도 등 전과 16범으로, 22건의 사기로 지명 수배돼 고시텔, 모텔, 사우나 등을 전전하며 생활하면서 범행한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고, 경찰 추적을 받고 있으면서도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부천원미경찰서는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인터넷 물품 사기 피의자 6명을 검거, 구속했으며, 이들의 생활 및 범죄 패턴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들은 모두 집을 나와 생활하던 중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중고물품 장터에서 선금을 지불받는 방식을 이용해 선금을 입금받은 뒤 잠적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상에서 중고 물품 거래를 할 경우, 반드시 사기 피해 사례 검색 사이트인 ‘더치트(thecheat.co.krㆍ바로 가기 클릭)’를 이용해 판매자가 사용하는 계좌와 휴대전화가 범행에 사용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등기 배송보다는 직접 만나 직거래를 통한 물품 구매를 하는 것이 안전하며,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최우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