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는 심야시간대 보안이 허술한 음식점만 골라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로 권모(22)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16일 새벽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소재 음식점에서 문을 잠그지 않은 창문으로 침입해 카운터 금고에 있는 40여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서울과 인천, 부천 일대를 돌며 심야시간을 이용해 음식점 32곳에서 800여만원의 현금만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비교적 보안이 허술한 오래된 상가 음식점을 대상으로 마른 체격을 이용해 뒷문과 창문을 통해 침입해 현금을 훔쳤고,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음식을 먹은 뒤 뒷정리를 깨끗하게 한 뒤 빠져나와 음식점 주인들도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피해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침입 흔적이 없어 피해 신고를 하지 않은 음식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