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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곡복개천 철거 반투위 “죽을 각오로 반대 투쟁”
차선 축소 교통대책·생활하수 유입 등 문제점 지적
주변 상가 영업 손실 보전·이주 대책·활성화 방안
‘철거공사 前 도로 통행 차단… 현장 실사’도 요구 
더부천 기사입력 2014-10-23 13:25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11821

부천시가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에 본격 추진하는 ‘심곡 복개천 복원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심곡 복개천 철거 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유성·하재춘)가 꾸려져 부천시에 제시한 10여가지 요구사항이 충족될 때까지 생존권과 건강·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죽을 각오로 반대투쟁에 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심곡 복개천 철거 반대투쟁위는 이날 지역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심곡천 현황과 복원공사의 문제점, 대안을 설명하며 ▲소통없이 밀실 야합으로 추진하는 심곡천 복원사업을 주민 및 상인들과 대화로 해결 ▲국토연구원의 타당성 용역과 현 설계가 달라진 것에 대한 안전성 해명 ▲국토연구원 타당성 용역 보고서 중 비용 편익 분석에서 누락된 비용부분 축소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한 부천시의 답변을 요구했다.

반투위는 또 ▲차선 축소에 따른 긴급도로 상실(편도 2차선 중 버스정류장 운영에 따라 편도 1차선으로 축소) 교통대책과 이면도로 통행에 따른 주거환경 피해 대책 ▲주변 상가에 대한 영업 손실 보전 대책 및 이주 대책, 상가 활성화 대책 ▲하천 둔치로 쏟아질 매연과 분진에 대한 대책 ▲복개 구조물의 내용 연수 내 철거에 따른 예산 낭비 금액 ▲복개와 철거의 타당성 용역 상충에 대한 입장 ▲호우시 하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에 대한 대책과 청소 대책 ▲심곡천 복원에 따른 유지관리비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철거공사 전 도로 통행 차단 현장 실사를 실시할 것으로 촉구했다.

또한 ▲청계천보다 느린 유속(청계천 25cm/sec, 심곡천 20cm/sec)에 따른 부영양화 대책 ▲현 원미유역 20년 빈도 홍수 대비가 소사유역 우수 수용으로 설계 축소된 것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했다.

심곡 복개천 철거 반대투쟁위는 심곡천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곁들였다.

심곡천은 소사구 소사동 경인전철  쌍굴다리에서 발원해  소명여고~ 원미초등학교~ 부천소방서에서 신흥로를 따라 흐른 뒤 홈플러스 중동점~ 길주로를 따라 굴포천으로 흘러가고, 지난 1986년 쌍굴다리에서 부천소방서에 이르는 하천 가운데에 기둥을 세우고 상부에 슬래브를 덮는 복개공사를 실시해 현재 자동차 주 통행도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구간은 중동신도시 건설 당시인 1990년대초 박스형 하수도로를 건설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하천의 수량 발원은 생활하수가 근간이었고, 도시화가 확대되면서 오·폐수 등 생활하수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오·폐수로 인한 악취 및 파리, 모기떼 등 해충으로 하천 주변의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으며, 이후 부천 중심지 교통문제와 주민의 건강문제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당시로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투위는 심곡 복개천 복원공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심곡천 복개 내력을 잘 알지 못하거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성찰과 철학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도·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이나 부천시 공무원들이 청계천을 성공 사례로 내세워 ‘도시재생사업’이니 ‘생태 복원’이니 하는 미명하에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편승한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전혀 없는 사업이며 예산 낭비의 모범사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투위는 “환경부에서조차 실패한 사업이라 자인한 청계천 사업도 처음에는 국민의 찬사와 공감을 얻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충분한 물공급 문제와 수질 악화(부영양화)에 따른 막대한 예산낭비(관리비용: 초기 30억, 2006년 67억, 2011년 85억, 현재 100억 상회)로 애물단지가 됐다”며 “청계천의 실상이 이러함에도 부천시는 유지용수에 대해 대장동 재이용수를 끌어들여 인공하천으로 만들겠다는 황당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이런 인공하천을 생태하천이라 부르는 것도 모자라 ‘시민 중심의 정비계획’이니 ‘새로운 개념의 도시재생사업’이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투위는 “심곡천은 태생부터 오·폐수가 흐르던 생활하천이었다”며 “이런 곳에 부천시민 혈세만 500억(시비 70억 + 도비 70억 +주 차장 건설165억 + 하수관거 18억5천만원 + 재이용수 확장 20억 + 부대비용 30억 + 하수관거 정비사업 + 저류조 설치 등 교통대책 수립시 천문학적 예산 투입, 국비 210억 포함시 700억 이상) 이상을 투입하여 980m 인공하천을 만드는 것이 주변 서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빠듯한 서민들에게 앞으로 닥칠 교통 체증과 골목길 환경 악화, 생계 터전인 상가 물갈이, 대형 병원이 밀집한 긴급도로 축소, 인공하천 조성에 따른 남·북의 심리적 단절감, 리첸시아를 위한 사업이라는 위화감 조성이 시정에 협조한 서민들이 받아들이고 감당해야 할 몫인가”라고 되물었다.

반투위는 심곡천 복원공사의 대안과 관련,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제2의 뉴타운사업과도 같은 실효성 없는 사업을 과감히 폐기하고, 대한민국 경관 100선에 선정된 ‘시민의 강’을 연장해 적은 예산으로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곡복개천 철거 반대투쟁위원회 사무실은 원미구 부흥로 397-1(심곡동 122-8) 씨트명가 2층에 두고 있다.

◆윤병국 시의원 시정질문- “심곡복개천 복원사업 중단 권고”

한편, 윤병국 부천시의원(무소속)은 지난 17일 열린 부천시의회 제199회 임시회 첫날 시정질문을 통해 부천시가 추진하는 심곡천 복원사업에 대해 과 관련, “2011년에 타당성용역을 시작해 현재 4년을 끌어오고 있으며 실시설계만 2년째 하고 있는 것은 사업 자체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는 반증일 것”이라면서 “하천 복원사업에 담긴 친수공간 확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을 심곡천에 적용하기에는 너무나 문제가 많으며, 문제 많은 사업을 억지로 끌고 가기 보다는 깨끗이 포기하고 다른 방법으로 친수공간을 확보하자”며 심곡천 복원사업의 포기를 주장했다.

윤병국 시의원은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의 문제점으로 우선 ▲교통대책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편도 2차로로 축소할 경우 부흥로는 버스 정차, 상가 일시 정차, 불법 주정차 등으로 1개 차로만 남게 될 것. 소방차나 구급차 출동 지연 등 도로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회도로가 전무하다는 점을 들었다.

주차공간이 줄어들어 이면도로는 주차된 주민들 차량과 우회차량이 뒤엉켜 대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시가 2011년 실시한 조사에서도 심곡복개천 사업 완공 후 동서간 모두 시속 18km에도 못미칠 것로 내다봤으며, 많은 예산을 들여 대체 주차장을 만든다지만 상가 방문자들에게는 효용이 적고 주민들은 유료주차장에 잘 적응할 지 고려해 봐야 한다고 했다.

▲도비 지원 불가 통보로 부천시의 사업비 부담분이 증가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애초 70억원의 도비 지원을 예상했으나 불가 통보로 시비 부담액이 도비 대체 140억원과 부대사업비 198억원을 합치면 338억원이 소요되고, 예산 변동에 대해 시의회에 특별한 보고나 협의도 없이 ‘도비 지원이 없으면 시예산을 더 충당해서라도 계속하겠다’는 입장도 꼬집었다.

윤병국 시의원은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의 ▲효용이 적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복원 후의 모습을 유동인구가 많은 청계천과는 양상이 다르며, 심곡천은 원체 유동인구도 적고 그나마 상가 덕분에 유동인구가 있는 관계로 복원이 돼도 일부러 구경 올 사람도 없고 상가는 황폐화될 우려가 있고, 도로로 둘러싸인 인공조형물로, 공원 기능으로 부적정하고 환경부 기술검토 의견에는 의자, 징검다리 등 친수시설물 설치가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사를 주고 물길을 넓게 하려다 보니 산책로는 좁고, 도로의 매연과 분진에 그대로 노출된다 점을 지적했다.

▲차도로 둘러싸인다는 점도 지적했다.

시가 만든 조감도는 마치 도로와 강이 평면처럼 그려져고 있지만, 하천은 차도 건너 4m 아래에 있고 인도와 직접 접해 있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아 ‘차도 건너 하천 구경’이라고 조감도상의 과장된 모습을 꼬집었다.

▲폭 58m 도로 아래 만드는 그늘공원도 문제라고 따졌다.

복개천 사거리에는 교량을 만들어야 하는데 무려 58m 폭으로 만들고, 실시설계에는 다리 밑을 그늘공원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다리 아래 공간의 높이가 3~4m에 불과하고 자동차 진동과 소음이 울릴 것은 물론 애써 복원한 공간을 다시 둘러 나누게 되거나 노점상이나 노숙자 등이 몰리는 공간은 또다른 걱정 공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병국 시의원은 ▲복개천 주변 상가의 심각한 피해를 우려했다.

복개천 주변 상가는 건물 98개, 상가 및 사무실 251개, 식당 42개, 건설(건축) 24개, 차량관련 34개, 병원 10개, 통신 8개, 광고 8개, 미용 6개 등 현재 250여 점포가 영업을 하거나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 이들 상인들의 피해가 너무나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관련 업종 34개소, 식당이 42개소, 건설`건축 관련 업소가 24개소 등 100여개 업소는 복원 완료 후에도 동종 영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사기간이 최소 2년으로 영업이 불가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공사기간을 최소로 잡더라도 2년이 걸리고, 공사기간에는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해 복원공사가 시작되면 세입자들은 떠날 수밖에 없으며, 많은 권리금을 부담하고 들어와 오랜 기간 동안 노력해 자리 잡은 삶터에서 권리금을 포기하고 이주비용을 물어가며 대책 없이 이주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식당과 차량 관련 업종은 공사 후에도 주차장 없이는 영업이 불가하고, 대체 주차장을 만들어도 상가에는 도움이 안되며, 건물 소유자들 역시 공실로 있는 기간이 장기화될 것이고 새로 어떤 가게가 들어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면서 부천시가 임차 상인들과 건물 소유주들을 상대로 어떤 대화를 시도해 보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윤병국 시의원은 심곡 복개천 복원사업에 대해 종합적인 재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 있는 만큼, 상가들은 생존권 문제와 직결돼 있고, 부천시 부담만 300억원이 넘고, 효율도 적고 문제만 많은 심곡천 복원사업 중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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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래도 추진한다면(강행한다면) 공사 발주 전에 현장을 왕복 2차로만 남기고 일정 기간을 정해서 공개 검증할 것”을 제안했다. “아무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일로 교통 흐름 및 시민 여론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반드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병국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부천시 답변은 24일 열리는 부천시의회 제1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있을 예정이다.

◐… The부천(더부천)은 지난 9월21일자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도로변 상가 '보상無' >라는 기사에서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은 현재 여건상 부천시내 중심(허리)에 해당하는 곳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교통흐름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실제 상황을 가상한 시뮬레이션을 최소한 평일과 주말 등으로 나눠 1주일 정도 2~3차례 정도 실시하는 등 좀더 깊이있고 지혜로운 방안을 찾도록 지역사회의 중지(衆智)를 모으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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