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초겨울 추위가 이어진 4일 오후 부천 중앙공원에 단풍나무 가운데 색깔이 가장 곱고 짙게 물드는 ‘복자기’의 세갈래로 갈라진 나뭇잎에 내려앉은 단풍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서 따사롭게 비추는 눈부신 햇살을 받아 늦가을의 끝자락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기상청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11월7일)을 이틀 앞둔 5일에도 부천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6℃, 낮 최고기온은 17℃를 보이는 등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큰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014.11.4

◇Tip- 복자기 단풍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으로, 천천히 자라지만 단풍나무 중에서도 유달리 키가 크게 자라고 목질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일명 ‘나도박달’이라고 불리며, 수레의 차축(車軸)을 만들 때 사용했다고 해서 한자로 ‘우근자(牛筋子)’, 나무깝질(수피)에서 타닌을 채취해 염색에 이용했다고 해서 ‘색수(色樹)’라고도 한다.

복자기는 잎이 세개로 갈라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건조하고 추운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해 국내에서 자생하는 30여종의 단풍나무 가운데 가을철에는 단풍 색깔이 가장 곱고 짙어 아름다움을 뽐내 조경수로 많이 식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