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무허가 식육포장처리업체를 차려놓고 돼지족발을 가공·포장하고 수도권 내 식자재 유통업자 및 일반음식점에 유통시킨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로 모 유통업체 대표 황모(42) 씨를 비롯해 8명을 불구속 입건하였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4월1일부터 23일까지 관할 관청에 신고를 하지 않고 부천시 모처에 식육포장처리업체를 운영하면서 여러 공급처로부터 납품받은 국내산 및 수입산 돼지족발을 본래 –18℃ 냉동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단순히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 돼지족발을 가공해 포장한 제품 겉면에 제품명, 유통기한, 제조년월일 등 법에 정해진 표시사항을 전혀 표시하지 않고 부위와 중량만 매직으로 표시한 채 서울, 경기 일대 식자재 유통업자 및 일반음식점에 제공해 약 2억7천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식품 안전 신뢰도 제고를 위한 ‘불량식품 근절 범정부 합동단속’의 일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천시와 합동으로 해당업체를 단속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이 업체로부터 돼지족발을 납품받아 시중에 사용한 음식점 대표 심모씨 등 7명에 대해서도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먹거리의 가공·유통·판매에 이르는 전(全) 과정은 투명하게 관리돼야 하는 만큼, 수익만 좇아 무분별하게 먹거리가 유통되는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