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부천지청 수사과(과장 양상섭)는 최근 부천시가 첫 발주하는 6억원 상당의 ‘방범용 CCTV 설치공사’ 사업자 선정과 관련, “부천시장과 막역한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계공무원에게 청탁,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3천여만원을 받은 부천시내 W고교 손모(48) 교사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하고, 엄모(37) 씨 등 나머지 3명을 구약식(벌금형)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 교사는 ‘부천 S발전연구소’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부천시가 발주하는 ‘방범용 CCTV 설치공사’ 등이 부천시와 이 연구소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처럼 내용을 기재하고 제안서 작성 등 실무를 맡은 엄씨 3명과 공모, 지난 1월20일께 피해자 신모씨에게 시가 발주예정인 ‘방범용 CCTV 설치공사’의 사업자 선정 관련, 평소 잘 아는 공무원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해 주겠다며 알선비 명목으로 2천만원을 받았고, 전기절전기 설치공사 사업자 선정과 관련 교제비 명목으로 1천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손 교사는 공사가 완공되면 이득금 중 7천만원을 더 교부받기로 약속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엄씨 등 나머지 3명도 부천시 발주 CCTV 설치공사 사업자 선정 관련, 공무원에게 청탁 명목으로 2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부천 S발전연구소는 현재 운영중에 있지 않으며 이번 사건은 홍건표 부천시장과도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