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금은방을 돌며 손님인 척 가장하고 들어가 귀금속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안모(20)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해 12월15일 오후 6시께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의 한 금은방에서 여자 친구의 선물을 구입한다며 주인에게 금목걸이와 반지 등을 건네받은 뒤 주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달아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1천4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주로 전철역이 인접해 있는 금은방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고, 훔친 귀금속은 다른 금은방에서 현금화 해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는 절도 등 전과 14범으로 지난해 8월경 금고털이 혐의로 구속돼 같은해 10월 출소했지만 또다시 ′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경찰은 안씨의 진술을 토대로 훔친 귀금속을 헐값에 사들인 금은방 업주 김모(42) 씨 등 6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형사입건했으며, 안씨의 범행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귀금석을 취급하는 금은방은 범행 후 유통이 쉽고 피해 금액이 크기 때문에 강·절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위급 상황시 전화기를 내려놓으면 경찰서 112지령실로 연결돼 신고자의 정보를 확인 후 즉시 출동하는 무다이얼링 시스템 및 사설 경비업체 가입으로 최첨단 시설경비를 통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금은방 내부 및 출입자의 얼굴이 잘 촬영될 수 있도록 CCTV를 설치하고, 매장 유리에 부착물을 제거해 자연적인 감시 효과를 얻어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