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수도권 대형 할인매장을 돌며 주부들이 카트 위에 손가방을 올려놓고 쇼핑하는 사이 ‘들치기’ 수법으로 8회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현금 등을 절취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 절도)로 박모(21)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8시께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소재 이마트 부천역점 3층 식료품 코너에서 주부들이 카트 위에 손가방을 올려놓고 쇼핑하는 사이 현금 55만원이 들어 있는 손가방을 훔치는 등 1월에만 8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년 전 빈집을 털다가 붙잡혀 1년 6월의 실형을 살고 지난해 7출 출소하는 등 절도 등 전과 9범으로,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하다가 유흥비가 떨어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손가방과 지갑은 하수구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한다.

박씨의 범행은 경찰이 현장 및 주변 CCTV 110곳의 녹화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등 끈질긴 행적을 추적한 끝에 지난달 28일 붙잡혔다.

경찰은 박씨의 범행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혼잡한 대형 할인매장에서 손가방이나 지갑을 카트 위에 올려놓고 쇼핑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경우 절도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쇼핑객이 많은 장소를 이용할 경우 필요한 만큼의 현금이나 카드만 소지하고 손가방이나 지갑은 손에 들고 다니거나 주머니에 보관하고 쇼핑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