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63) 전 부천시의회 부의장(제6대 부천시의회 후반기)이 지난 26일 열린 가톨릭대학교 일반대학원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선 부천시의원(5대, 6대)을 역임한 김혜경 전 부의장은 앞서 지난 1월에 ‘문화 거버넌스가 문화도시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부천시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해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이날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전 부의장은 박사 학위 논문의 연구 배경 및 목적에 대해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 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계획·집행되는 사업들의 거버넌스 구조를 살펴보고, 거버넌스 주체들 간의 인식을 비교해 기초자치단체의 문화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필요한 시사점들을 돌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문화도시 관련 정책 현황과 문제점, 문화 거버넌스 이론들을 검토했으며, 부천시를 중심으로 문화사업의 거버넌스 유형을 구분했고, 설문조사를 통해 문화도시 성과에 미치는 거버넌스 요인을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의장은 이번 박사학위 논문을 위해 부천시의 5대 문화사업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BiFan),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BIAF),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복사골예술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및 부천시 문화·예술분야 유관기관과 문화시설 등 문화 인프라 현황을 파악하고, 부천시 문화사업을 관(官) 주도·민간단체 주도·주민 주도 등 거버넌스 유형별로 분석했다.

특히 부천시 공무원·지방의원·문화 및 예술 공공기관 직원·문화 및 예술인과 단체, 지역주민 등 6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부천시 문화도시 관련 인지도와 문화 거버넌스 유형·프로그램 기획 및 집행시 어려운 점·문화도시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행위자·향후 지향해야 할 문화 거버넌스 유형 등에 관한 의견을 분석, 결론을 도출해 냈다.

김 전 부의장은 이같은 연구를 토대로 “부천시 문화정책의 거버넌스는 대부분이 관주도형으로 나타났다”면서 “행정 거버넌스 구조를 지역주민 주도형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 소통채널 확보 ▲문화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와 노후한 도심을 지역적 특색에 맞게 리모델링하거나 스토리가 있는 지역 발굴 ▲문화 거버넌스 주체인 공무원, 시민, 문화·예술인 간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소통과 정보 공유, 협의가구 신설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전 부의장의 행정학 박사 학위논문 ‘문화 거버넌스가 문화도시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부천시 사례를 중심으로)’는 민선시대 출범 이후 부천시가 지향하는 미래 부천의 청사진이 ‘문화도시’에서 출발해 현재 민선 5기와 민선 6기에는 ‘문화특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여 문화특별시 부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눈여겨볼 대목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김혜경 전 부의장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소감에 대해 “열정만 앞선 만학도의 학습리듬을 잘 살려가며 세심한 지도로 석·박사 과정을 이끌어준 가톨릭대 대학원 교수진과 설문조사 등에 도움을 준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과 관계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박사과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 준 가족들에게 논문을 바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혜경 전 부의장의 박사 학위는 부천시의회 전·현직 의원 가운데 강일원 전 시의원(현 청와대 행정관 근무- 법학 박사), 김관수 시의원(행정학 박사)에 이어 3번째이며, 여성으로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