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암 억제, 뇌졸중, 중풍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로 원가의 3~4배로 판매해 1억9천만원 상당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른바 ‘떳다방’ 업주 최모(41) 씨를 구속하고, 조모(49)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2014년 11월 초부터 2015년 1월까지 부천, 서울 구로, 시흥, 여주 등에 이른바 ‘떳다방’인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방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암 억제, 고혈압, 뇌졸중, 중풍, 고지혈증에 좋다고 광고하는 등 마치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해 노인 150여명으로부터 1억9천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 등은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판매 사례품을 추가로 증정하고, 매일 방문한 고객들에게는 이름이 적힌 종이쪽지를 넣고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에게 부가세 명목으로 1천~3천원을 받고 휴지, 주방세제, 과일 등을 제공하며 사행성을 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불구속 입건된 조씨는 ‘떳다방’ 4곳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강사로 일하면서 ‘○○홀 쇼핑’이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은 회사인데도 고객들에게 자신을 회사의 부사장이라며, 업소 실장 및 팀장들을 직원이라 소개하고, 건강기능식품 제조공장인 뉴질랜드를 다녀오지 않고도 현지 공장을 직접 다녀왔다며 고객들을 현혹시켜 제품 판매 실적을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떳다방’ 4곳에서 건강기능식품 및 영업장부, 판매내역서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건강기능식품 납품업체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면 구매 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