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봄비가 내린 뒤 가끔이 구름이 낀 가운데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며 낮최고기온이 1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 19일 낮 부천 도심 곳곳에 울타리 및 조경수로 심어진 회양목이 잎과 비슷한 색깔의 연녹색의 보일 듯 말 듯한 소박한 꽃잎을 피워 새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회양목 꽃말은 ‘참고 견뎌냄(인내 忍耐)’이다. 2015.3.19

◇Tip- 회양목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회양목과의 상록관목으로, 석회암지대가 발달된 북한 강원도 회양(淮陽)에서 많이 자랐기 때문에 회양목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황양목(黃楊木)이라고도 부른다.

회양목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며 최고 높이는 약 5m 정도까지 자란다. 작은 가지는 녹색이고 네모지며 털이 있다. 잎은 마주 달리고 두꺼우며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다.

꽃은 암꽃과 수꽃으로 구분되고 3∼5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피는데, 잎색깔과 비숫해 눈에 잘 띄지 않아 지나치기 쉽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고 끝에 딱딱하게 된 암술머리가 있으며 6∼7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진해·진통·거풍 등에 약재로 이용하며, 목질이 단단하고 균일해 조선시대에는 목판 활자, 호패, 표찰을 만들거나 도장, 장기알 등으로 이용됐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정원 주위에 장식용으로 심는 경계나무 또는 관상목으로 애용되는 늘푸른나무이지만 너무 흔한 울타리용으로 심는 조경수 정도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회양목은 죽어서 글자를 새겼고 살아선 바위를 뚫고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참고 견뎌냄’이란 꽃말과도 잘 어울리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