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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식목일의 유감’ /김인규 前오정구청장
“심곡복개천 복원구간 메타세콰이어 170여 그루
베어내는 작업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마찰 빚어
나무를 심는 것만큼이나 지속 관리하는 것 중요” 
더부천 기사입력 2015-04-07 10:53 l 부천의 참언론- 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5774

식목일이 지났다. 역사적으로 이날은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룬 날이며 조선 성종 때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농사일을 한 날이기도 하다.

24절기 중 청명(淸明)과도 겹치는 이날이 나무심기에 가장 좋은 날로, 1961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돼 1982년에는 국가기념일로 정해졌고, 2005년부터는 공휴일에서는 제외된 채 국가기념일로만 돼 있다.

1960년대 벌거숭이산에 대대적으로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한 기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 시골의 주된 연료가 나무였기에 전국 대부분의 산은 민둥산이 됐고, 1970년 초 정부는 아예 입산 금지 조치를 내리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나무를 대체하는 연료로 구멍탄(연탄)이 등장하면서 시골에서는 갑자기 연료비가 크게 올라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암튼 치산 녹화사업의 결과, 지금의 산이 울창해졌고, 좋은 나무로 수종을 갱신하자는 행복한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요즘, 우리 부천은 2년 전부터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이해 관계자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복원구간의 차량 통행량이 부천에서 2~3위에 해당할 정도 많고, 도로 양 옆으로는 상가와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곳인데다가, 부천소방서는 물론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차량이 빈번해 지금도 교통체증이 심하고 평소에도 시민들이 걸어 다닐만한 구간이 아니라는 등등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과연 실효성 있는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 사후 유지 관리에 따른 어려움 등을 감안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런 가운데 공사가 진행되면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30년 이상 가로수 역할을 해온 메타세콰이어 170여 그루를 베어내는 작업으로 인해 부천시민단체와 시의원 한 분이 이에 반대하는 외로운 싸움을 하면서 시민사회에 파급이 커지고 있다.

식목일을 맞아 한편에서는 나무를 심는 행사를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아주 오래된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이 일어난 것이다.

부천시 내부에서 결정해서 하는 일이라 필자가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없지만, 가로수 한 두 그루도 아니고 170여 그루 이상을 베어낸다는 것인 만큼 우선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인 것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나무를 옮기는 비용보다 그만한 나무를 사서 심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도 있을 것이고, 가로수 수종으로 적합하지도 않거나, 전체 사업 규모로 볼 때 가로수 정도 베어 내는 일이 상가 입장에서 간판이 잘 보일 수 있는 만큼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을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

또한 베어내려는 메타세콰이어의 이식 비용이 얼마만큼 소요되고, 이식을 했을 경우 생존 여부 등도 꼼꼼하게 따저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조직행동론에서 집단사고(集團思考), 즉 집단 구성원들간에 잘못된 의견 일치를 추구하는 성향으로 이해집단간 갑론을박이 되기 쉬운 사안이기 때문에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시정 최고 책임자는 물론 사업을 추진하는 관계 공무원들이 이같은 일을 모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내부의 걱정과 우려되는 의견이 분명 있어도 사업 추진에 따른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었는지에 따라서 가로수 메타세콰이어의 베어내기 작업에 따른 반발 심리를 좀 가볍게 접근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심곡복개천 복원사업 초기부터 불거진 이 문제에 대해 때늦은 감은 있지만, 보다 슬기롭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라면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염두에 두면 좋을 두 사람의 말을 인용하고자 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회의에서 자기의 제안을 미심쩍은 얼굴로 듣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한다. 자신과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영국 런던대학 노리나 허츠 교수는 리더는 언제나 리더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최고 이의 제기자(Chief Challenger Officer)를 곁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부천시의 이번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에서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로 인한 신경전을 둘러싸고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인지는 의사결정권자의 신중한 최종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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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이의를 제기하면서 존재가치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정말로 평범한 소시민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어떠한 의견을 낼 것인지, 그리고 조직 내부에서 충언하는 직원들의 뜻이 이같은 이해집단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표출됐을 것인지를 예상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여전히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식목일에 나무심기를 위한 취지를 익히 알지만, 오래된 가로수 베어내기가 옳은지 그른 지에 대한 판단은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훗날 가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2015년 식목일, 우리는 자투리 공간에도 나무는 많이 심어야 하고, 잘 자라고 있는 나무 또한 베어내는 일에도 신중해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 하다. <김인규 전 부천시 오정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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