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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부천시민연대회의- 심곡복개천 메타세콰이어 절단 관련
 
더부천 기사입력 2015-04-07 16:09 l 부천의 참언론- 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6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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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심곡복개천 복원사업 공사 관련 메타세콰이어 절단작업에 따른 부천시민연대회의 성명서.

식목주간에 40년된 나무를 절단하는 부천시
- 부천시의 불통, 반환경 행정, 시정되어야 한다 -


요즘 심곡복개천 일대는 40년된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절단하려는 인부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시민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황당한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을 시작하자마자 벌어진 일이니 ‘생태복원사업’을 한다며 40년 된 나무부터 절단하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지난 월요일(3월30일)부터 토요일(4월4일)까지 진행된 상황은 ‘어이없음’을 넘어 분노마저 일게한다.

부천시가 40년된 나무를 절단하기 시작한 것은 3월 27일(금)이었다. 아무런 정보가 없어 가지치기를 하는지 알았던 시민들은 나무 몇 그루를 자르자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날은 행동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하지만 월요일(3월30일) 나무절단 행위가 반복되자 항의와 함께 시민들이 몸으로 나무를 감싸며 나무절단 작업을 물리적으로 중단시키기 시작했다.

이에 시민단체에서 부천시에 “나무절단 작업을 일단 중지한 후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지만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민원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켜 수종갱신을 할 수밖에 없고” “공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월요일, 화요일 나무를 절단하려는 인부들과 이를 몸으로 막으려는 시민들의 대립이 반복되었고, 이 과정에서 부천시 공무원이 시민단체 대표에게 막말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다 지난 수요일(4월 1일) 오전, 시민연대회의 대표들이 김만수 시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부천시는 “당초 메타세콰이어 나무 이식을 고려했지만 15억~20억의 예산이 소요되고, 이식할 경우 생존율도 약 10%에 불과해 절단하고 폐목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음”을 설명했으나 “작년 9월 18일 부천시의회 시정답변 과정에서 담당국장이 ‘6그루를 이식하고, 나머지는 존치할 것’을 장담한 바” 있고, 이후 “가로수 절단을 할 수밖에 없는 부천시의 입장에 대한 전문적 검토나 시민들의 의견수렴은 없었음”을 확인하여 목요일(4월 2일) 오후 3시 ‘가로수 수종갱신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가로수 수종갱신 토론회’에서 우리는 간과할 수 없는 몇가지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게 된다.

부천시는 메타세콰이어를 심지어 ‘재해위험 수목’이라고 부르며 하수구, 지하 매설물, 보도블럭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지만 가로수를 총괄하는 산림청에서도 메타세콰이어를 도시 가로수로 권장하고 있으며, 부천시 가로수 33,625주 중 메타세콰이어는 6위(5.6%)를 차지하여 1,893주(2009년)가 이미 심어져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토론회에 참가한 전문가에 따르면 메타세콰이어가 ‘관리가 어려운’ 나무인 것은 맞지만 “척박한 도시환경에서 생장속도가 빨라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환경조절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한 부천시는 “메타세콰이어의 크기 때문에 비좁은 심곡복개천 일대의 수종갱신이 불가피함”을 강조하였지만 ‘가로수 조성 및 관리조례’에 명시되어 10년마다 실시하게 되어 있는 ‘가로수 기본계획’조차 부천시는 한번도 수립한 적이 없으며, 심지어 강서구청 앞 화곡로는 메카세콰이어의 지상부 가지 전정과 뿌리 절단, 띠녹지 조성으로 ‘특색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로 선정되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러나 심곡복개천 일대 메타세콰이어 나무 170 그루 중 이미 44 그루가 잘려나갔음을 확인하여 토론회 참가자들의 장탄식이 이어졌다.

토론회 말미에 부천시 담당공무원은 “나무 절단 작업을 당장 진행하지는 않겠고, 토론회 결과를 가지고 내부 검토하겠다.”고 말해 우리는 뒤늦게 나마 정상적인 의견수렴과 합리적이고, 책임있는 설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토론회 이틀 지난 토요일(4월 3일) 군사작전 하듯 5대의 크레인을 동원하여 시민들과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결국 3그루가 절단되고, 2그루는 가지가 완전히 절단되어 전봇대처럼 앙상한 모습을 띠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몸으로 감싸고 있는 나무를 위에서 절단하여 자칫하면 심각한 상황이 야기될뻔 하였다.

다행히 월요일, 화요일은 나무 절단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마치 전근대적인 행정으로 퇴행한 듯한 부천시 공직자들의 태도에 우리는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

우리의 요구
1. 부천시는 40년된 메타세콰이어 절단 작업을 즉시 중지하라.
2. 공사진행상 기술적인 문제로 메타세콰이어 절단을 할 수밖에 없다면 그 이유와 근거를 충분히 밝히고 시민들의 이해와 용서를 구하라.
3. 부천시에서는 심곡복개천 생태복원 사업을 위해 ‘현장사무소’를 운영하며 담당팀이 근무한다지만 생존권의 문제가 달린 지역상인들과 주민들의 의견수렴은 지극히 형식적이고, 고압적이다. 이제라도 ‘심곡복개천 생태복원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상인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경청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라.

2015. 4. 7
부천시민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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