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 쿠웨이트·레바논·미얀마·라오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이번 조 추점에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4월 랭킹에서 57위로 톱시드(포트1)에 배정된 가운데 포트2에서는 쿠웨이트(127위), 포트3에서는 레바논(144위), 포트4에서는 미얀마(158위), 포트5서는 미얀마(158위)가 G조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쿠웨이트와 레반논과의 원정경기에서 중동 모래바람을 넘는 것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는 6월16일 미얀마와 2차 예선 1차전을 원정경기로 갖는다.

미얀마와 1차전은 미안야가 아닌 제3국에서 열린다. 지난 2011년 7월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2차 예선 오만전 도중 미얀마 관중들이 소요 사태를 벌이는 바람에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얀마에 0-2 몰수패를 선언한데 이어, FIFA는 미얀마에 벌금 2만5000스위스프랑(약 2천800만원)과 함께 홈에서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제3국에서 개최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특히 쿠웨이트와 레바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 이어 2회 연속 예선에서 만나게 됐다.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 역대 전적은 4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서 있고, 지난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힘겹게 이겼고, 레바논은 2011년 11월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1-2로 승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레바논)과 10월(쿠웨이트)에 치를 중동 원정경기가 이번 2차 예선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6월16일 미얀마(원정경기)와 첫 경기에 이어, 9월3일 라오스(홈경기), 9월8일 레바논(원정경기), 10월8일 쿠웨이트(원정경기), 11월12일 미얀마(홈경기), 11월17일 라오스(원정경기), 2016년 3월24일 레바논(홈경기), 3월29일 쿠웨이트(홈경기)와 경기를 각각 갖는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다.

▲A조= 아랍에미레이트(69위), 사우디아라비아(95위), 팔레스타인(140위), 동티모르(152위), 말레이시아(164위).

▲B조= 호주(63위), 요르단(103위), 타지키스탄(143위), 키르기스스탄(153위), 방글라데시(167위).

▲C조= 중국(82위), 카타르(99위), 몰디브(141위),부탄(163위), 홍콩(167위).

▲D조= 이란(40위), 오만(97위), 인도(1447위), 투르크메니스탄(159위), 괌(175위).

▲E조= 일본(50위), 시리아(126위), 아프가니스탄(135위), 싱가포르(162위), 캄보디아(179위).

▲F조= 이라크(86위). 베트남(125위), 태국(142위), 인도네시아(159위), 대만(179위).

▲G조= 한국(57위), 쿠웨이트(127위), 레바논(144위), 미얀마(158위), 라오스(178위).

▲H조= 우즈베키스탄(73위), 바레인(108위), 필리핀(139위), 북한(157위), 예멘(170위).